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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 김찬중 | (2004-01-25 19:41:49, 번호: 497, 조회: 5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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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 제38장 德相 |
① 上德不德 是以有德
상덕은 덕이 아니며, 이로써 덕이 있느니라.
② 下德不失德 是以無德
하덕은 덕을 잃지 않으며, 이로써 덕이 없는니라.
③ 上德無爲 而無以爲
상덕은 함이 없으며, 없음으로써 하느니라.
④ 下德爲之 而有以爲
하덕은 이(하덕)를 행하며, 있음으로써 하느니라.
⑤ 上仁爲之 而無以爲
상인은 이(상인)를 행하며, 없음으로써 하느니라.
⑥ 上義爲之 而有以爲
상의는 이(상의)를 행하며, 있음으로써 하느니라.
⑦ 上禮爲之 而莫之應 卽攘臂而잉之
상례는 이(상례)를 행하며, 이에 응하지 않은즉 팔을 걷고(분을 내며) 이를 당기느니라.
⑧ 故失道而後德 失德而後仁
그러므로 도를 잃은 이후에 덕이 되고, 덕을 잃은 이후에 인이 되며,
⑨ 失仁而後義 失義而後禮
인을 잃은 이후에 의가 되며, 의를 잃은 이후에 예가 되나니라.
⑩ 夫禮者 忠信之薄 而亂之首
대저 예라는 것은 충신의 경박한 것이며, 어지러움의 머리니라.
충신이라는 존재가 행하는 예는 대개 형식적이고 깊은 맛이 없는 예를 차리는 경우가 많으므로써 나라가 혼란스러운 괴수가 된다는 것이다. 즉 혼란의 시초는 충신이 보통 행하는 예라는 것이다.
⑪ 前識者 道之華 而愚之始
과거의 지식이라는 것은 도의 화려함이며, 어리석음의 시작이니라.
과거의 지식이라함은 보통은 형식적이고 작위적인 면이 있는 유가등과 제자백가의 여러 학문을 말하는 것이다.
⑫ 是以大丈夫處其厚 不居其薄
따라서 대장부는 그 두터움에 처하고, 그 경박함에 거하지 않으며,
두터움이라함은 글자 그대로 함부로 쉽게 움직이지 않으며, 깊고 넓은 사고와 행동을 보인다는 것이며, 또한 가볍고 얇은 처신은 하지 않고, 이런 부류에 휩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⑬ 處其實 不居其華
그 실다움에 처하고, 그 화려함에 거하지 않느니라.
허례허식은 피하고 결실있는 행동을 한다는 것이며, 보람없고 겉으로 드러나는 허식과 화려한 곳이나 부류에 끼여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⑭ 故去彼取此
그러므로 저것(과거의 지식)을 버리고 이것(후, 실)을 취하나니라.
과거의 지식이라함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지금껏 형상있고 작위적이며, 허식적이며, 경박한 것등은 버린다는 말이며, 무위와 무상의 덕, 인, 의, 예를 취한다는 것이다.
① 하늘이 든든하고 떳떳한 도를 행한즉 덕(은혜)가 나타난다.
땅과 인간도 마찬가지이다. 사람은 모름지기 도를 행하고 나타나는 덕에 대해서 상과 집착하는 생각이 있어서는 안된다.
금강경에 이르기를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해석하자면, 무릇 형상있는 바가 다 이 허망한 것이니 만일 모든 상이 상 아님을 보면 여래를 보리라. 四相 : 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이 떨어져야 바로 부처님의 경지에 들게 된다.
여기서의 上德不德은 바로 상등의 덕은 내가 덕을 끼쳤어도 덕을 끼쳤다는 상이 없어야 된다는 말씀이다. 상이라는 것은 티, 체라는 말로서 하는 체, 했다는 티등을 이른다. 이런식으로 해야 덕이 있으며, 덕이 된다는 말이다.
② 덕이라는 상에 빠져서 끼친 덕을 상실했다는 말이며, 따라서 덕이 없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③ 상덕의 모습은 했다는 상이 없는 무위의 도로써 한다는 것이다.
④ 하덕은 했다는 상이 있는 유위의 도로써 한다는 것이다.
⑤ 상인의 모습은 했다는 상이 없는 무위의 도로써 한다는 것이다.
⑥ 상의는 했다는 상이 있는 유위의 도로써 한다는 것이다.
⑦ 상례는 행하되 이에 응하지 않으면, 팔을 걷고 분발하여 예를 받으라고 하는 말이다.
⑧ 無爲와 無相에서 有爲와 有相으로 가는 순서는 道,德,仁,義,禮이다.
따라서 덕은 도를 잃고 나서야 덕이 되고, 인은 덕을 잃고 나서야 인이 된다.
⑨ 의는 인을 잃고 나서야 의가 되며, 예는 의를 잃고 나서야 예가 된다.
잃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유위와 유상적인 면이 증가되는 것을 말한다.
★ 노자가 도와 덕에 대해서 81장 5000여언으로 이리저리 말한 것으로 보아서 유위와 유상적인 면을 드러낸 공자보다는 경지가 더 높은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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