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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 김찬중 | (2004-02-03 20:15:00, 번호: 507, 조회: 49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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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 제39장 得一 |
昔之得一者,
옛날부터 하나를 얻는다는 것은,
이말은 과거로부터 현재, 미래를 보건대, 그 하나를 얻는 것이 기본이고 근본이라는 것이다.
천부경의 天一一 地一二 人一三의 도리이며, 一積十鉅無궤化三이다. 이는 바로 우주만물에 一以貫之, 萬法歸一로 통하는 것이다. 그 하나를 알면, 만사만리를 통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하나는 전체로 통하면서도 개체는 나름의 역할인 그 하나를 얻어야 조화를 나툰다는 것이다. 각각으로 분화되기 전의 所從來인 그 하나를 알면 전부를 미루어 알 수가 있다.
天得一以淸. 地得一以寧.
하늘은 맑음으로써 하나를 얻나니라. 땅은 편안함으로써 하나를 얻나니라.
하늘은 본래 맑으니, 이 본래 맑은 것을 회복해야 하며, 땅은 천방지축으로 나서지 말고 아내처럼 안분해야 하늘과 땅이 그 도를 행하는 것이 되어 천지조화를 나투게 된다는 것이다.
하늘이 風雲雨露霜雪을 내기 전에는 맑았다는 것이다. 이 본래맑은 바탕으로 회귀되어 있어야 이런 바람, 구름, 비, 이슬, 서리, 눈등의 조화를 나투고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神得一以靈. 谷得一以盈.
신은 영험함으로써 하나를 얻나니라. 골은 참(채움)으로써 하나를 얻나니라.
신이라함은 천지 만물에 깃들어 있는 신령한 것으로서 신다운 그 신령한 본래에 처해 있어야 그 위력과 권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며, 골짜기는 들어가고 비어있는 고로 필요한 물등이 채워져서 지구상에 사는 인간과 만물이 그 혜택을 입는 것이다.
萬物得一以生. 侯王得一以爲天下貞.
만물은 낳음으로써 하나를 얻나니라. 후왕은 천하가 곧게 되게함으로써 하나를 얻나니라.
만물은 상호조화로써 살려주고 생성하는 것이 본래의 역할이며, 후왕은 오늘날의 대통령이나 수상처럼 일국의 대표로서 주역의 元亨利貞의 정처럼 곧고 바르게 다스려야 한다는 말이다.
其致之一也.
이것이 이르러서 하나이니라.
천,지,신,곡,만물,후왕이 각각 본래의 역할과 사명을 실행함으로써 목적하는 그 하나를 이루고 그 하나에 도달하게 된다는 말씀이다.
다음 구절은 그 하나를 이루지 못하면 당하는 일이다.
天無以淸, 將恐裂.
하늘이 맑음으로써 얻지 못하면, 장차 찢어질까 두려워하니라.
地無以寧, 將恐發.
땅이 편안함으로써 얻지 못하면, 장차 펼까 두려워하니라.
음부경에 天發殺機 移星移宿, 地發殺機 龍蛇起陸라는 말이 있다.
神無以靈, 將恐歇.
신이 신령함으로써 얻지 못하면, 장차 그칠까 두려워하니라.
그친다는 말은 신령스러움을 상실한다는 말이니, 신의 그 신령스러움을 아는 것은 무엇이 들어서 아는가. 생각해 볼 일이다.
谷無以盈, 將恐竭.
골이 참으로써 얻지 못하면, 장차 마를까 두려워하니라.
아주 지당한 말씀이다. 골짜기를 채우는 것은 바로 물이다. 물의 성질은 아래로 내리는 성질이 있어, 골짜기가 바닥이 새는 것이 적고 물은 많이 흐르면, 자연 강물에 합쳐지고 큰 물이 되어 바다로 흘러갈 것이다. 도중에 그 물은 사용하는 사람이나 모든 것은 그 은혜를 받는 것이다.
萬物無以生, 將恐滅.
만물이 낳음으로써 얻지 못하면, 장차 멸할까 두려워하니라.
侯王無以貴高, 將恐蹶.
후왕이 고귀함으로써 얻지 못하면, 장차 넘어질까 두려워하니라.
천하게 행동하면, 언젠가는 넘어질 확률이 높아질 것이니, 넘어진다함은 바로 그 위를 잃고 물러난다는 말이다.
故貴以賤爲本, 高以下爲基.
그러므로 천함이 근본이 됨으로써 귀하게 되고, 아래가 기초가 됨으로써 높게 되나니라.
이 또한 너무도 당연한 말씀이다. 작은 것이 모여서 큰 것이 되며, 모름지기 사람은 처음부터 고귀한 것은 아니니, 그 닦은 바가 튼실해야 고귀하게 된다.
是以侯王自謂孤寡不穀.
이로써 후왕은 외롭고 못나 기르지 못한다고 스스로 이르나니라.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은 겸손해야 한다는 말씀이다. 그래야 덕이 되고 밑에서 존경을 받게된다. 일반 국민들을 대통령이 양육하고 기른다는 생각은 갖지 말고 그 국민들이 스스로 배우고 익힐 토대를 만들어주고 지원하면서도 대통령 자신은 고독하며 못났다고 하는 자세와 태도를 견지하는 것이 도덕을 아는 군자이며, 太王이라 할 것이다.
此非以賤爲本耶 非乎
이것이 천함이 근본이 됨으로써가 아니겠는가. 그렇지 않은가.
고귀함이 드러나는 것은 천함이 있기 때문이며, 천하다고 멸시해서는 결코 귀하게 될 수가 없다는 것이다.
故致數譽無譽.
그러므로 자주 명예를 받게되면 명예가 없나니라.
만인이 바라는 명예는 자주 받을 일이 아니라는 말씀이며, 받은 명예가 오히려 스스로를 망치는 불명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비록 명예를 받을 만한 입장에 처하더라도 그 명예를 다른 사람에게 양보해야 道人이고 君子라는 말씀이다.
不欲록록如玉, 珞珞如石.
옥같이 진기하기를 바라지 말고, 돌같이 단단하기를 바라니라.
★ 천지, 만물과 인간이 각각 해야 될 일과 당연한 사명과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가정한다면 그 각각 나누어져 있는 역할을 제대로 해야 궁극에는 그 하나를 얻지 않나 싶다. 즉 하나를 먼저 얻고 나서 하기보다는 각각 그 있는 자리에서 각자가 부여받은 천성과 사명대로 실행하고 나서야 결국은 그 하나에 도달한다는 논리이며, 해석인가 한다. 불가의 萬法歸一의 소식인가 한다.
이 득일이라는 구절을 해석하는 전문가들은 보통은 득일함으로써 ~ 한다라는 식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내가 해석하는 식으로 접근해도 된다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得一이라는 하나를 얻는다에서 과연 하나는 무엇인가를 명확히 정의를 내려야 초학자로 하여금 바로 대도에 들 수 있을 것이다.
萬法歸一과 一歸何處라는 불가의 의두요목에서 만법은 淸,寧,靈,盈,生,爲天下貞
歸一은 得一이라는 것이며, 一歸는 得一한 것을 이르며, 이 득일한 것이 다시 만법으로 순환무궁하니, 바로 천부경의 一始無始一 一終無終一의 도리가 나온다.
또한 그 각각의 만법은 一積十鉅無궤化三의 논리로 귀일된다. 천지신곡만물후왕의 본래 역할의 각자를 다시 분리하면 이런 삼단식 논법이 적용되는 것이다.
이를테면 천의 淸, 濁, 不淸不濁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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