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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 김찬중 | (2004-04-29 14:37:28, 번호: 612, 조회: 68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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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암유록에 나오는 浮金 冷金 從金의 이치(펌) |
번호:161 글쓴이: 김찬중
조회:13 날짜:2004/04/29 14:21
.. 장돌
2004-04-28 21:33
61.98.59.129
부금냉금종금
격암유록 해석에서 이 부분이 가장 혼미한 것같다.
어떤 이는 떠 있는 차가운 쇠는 외계인의 우주선(유에프오)이니
이를 따라야 한다고도 하고
어떤 이는 종금이란 서방에서 온 기독교를 따르는 기독교인을 말한다며
從金妙數大運也라는 것과 결부하여
묘자를 하느님 묘자로 보고
기독교에서 하느님을 바로 찾아야 하는데
그것을 박모씨만이 이루었다고도 한다.
또 어떤 이는 모처의 절에 있는
밑없는 시루가 부금이며 냉금은 그 위에 있는 미륵부처상이라 하며
종금은 이 미륵부처를 따르라는 뜻이라고도 한다.
어떤 이는 김씨가 구세주이니 김씨를 따르라는 뜻이라고도 하며
이를 이유로 성씨를 김씨로 바꾸는 사람들조차 있다고 한다.
또 어떤 이는
복날 개고기 먹는 일과 관계하여
더위가 기승하는 삼복에는 화기가 충일하여
화극금이라 금기가 쇠하게 되니
서방 금에 해당하는
서북방 술(개)고기를 먹어 양기를 보하여야 한다고도 하였다.
대개의 경우를 보면
글자의 뜻 그대로 떠 있는 쇠,
차거운 쇠, 쇠를 따르라는 식으로 해석들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한 문장 안에서 하나로 연결된
세 단어를 해석하면서
부와냉은 수식어로, 종은 동사로 해석하는 일은
문법의 기초에도 맞지 않는 것이다.
종금이 김씨를 따르라는 것이라면 부금은 무엇이며 냉금은 무엇인가?
개고기 이야기는 물론 예언서와는 무관한 시속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이 예언이 나오고서야 개고기를 먹게 되었다고 말할 수 없으니
또한 억지가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시루위의 부처상은
옛날 가짜 미륵 신돈이
사람들을 미혹하기 위하여
콩가마시루 위에 부처상을 얹어 놓고는
콩가마가 물에 뿔어 위로 올라가면
부처상도 올라가니
사람들이 영험한 부처상이라 하여
미혹게 하던 것이었는데도
이가 구세주라니 기가 찰 노릇이다.
浮金冷金從金이란
원래는 야금술에서 사용하는 삼단계의 기술용어이다.
이 중에서 우리가 지금도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바로는
뜬쇠라는 것이 바로 부금이다.
이것은 처음 불에서 나온 쇠로서 무쇠라고도 한다.
다음이 냉금인데
이는 지금도 제련업계에서 공공연히 사용하고 있는 기술용어이다.
영어로는 칠(=chill) 이다.
글자의미 그대로 쇠를 식히는 과정이며
냉각하여 제조한 찰판이나 빔들을 말하는 것이다.
냉금작업은
무쇠 안에 탄소입자들이 들어가 있는 것을
겉에서부터 갑자기 식힘으로써
쇠의 표면의 철분자들이 조여들어서
그 쇠 안에 들어 잇는 탄소분자들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여
다량의 탄소분자가 함유된 탄소강을 만드는 방법이다.
물론 규소강을 만들 때도 마찬가지로 냉금작업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종금은
그렇게 해서 만든 단단한 쇠로 각기 필요에 따라
대장깐의 다음단계를 거쳐서
칼이나 농기구나 기타 제품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제련기술용어가
당나라 시절의 황제들을 위하여 제조헌납되던
선약을 만드는 기술용어로도 쓰였다.
여기서는 확실한 것은 잘 모르지만
수성이 가장 큰 물질인 수은과
화기가 가장 뛰어난 유황을 적당히 섞어서 가열하거나 하는 작업이다.
이와 같이 수기인 음과 화기인 양이 잘 혼융되어 태어난 선약은
이론상으로 당연히 생명의 근원인
이기의 혼돈상태인 태극이나 무극의 경지를 가진 것으로 이해 되었던 것이다.
유황과 수은의 화합물은
유화수은이라 하며 광명단이란 이름으로
페인트업계에서 사용하는 단어로 남아 있지만
고대인들은 유황도 극약이고 수은은 더 말할 나위없이 극독약인데도
이것을 먹어도 죽지 않으니
신기하게 생각하였고
잘만 만들면 필연코 선약일 것이라고 믿었다.
당나라 황제들이 한결같이 요절한 이유가
이엉터리 광명단을 먹고 수은중독으로 일찍 죽었던 것이다.
지금은 오렌지 색에 가까운 붉은 페인티나 그 안료를 일컫는 말이다.
여기에서 냉금은 광명단을 만드는 마지막 단계인데
그 중에서도 금가루를 칠하는 것이 마지막이다.
황제들을 위해서 만드는 약이어서가 아니라
일반적이 금은 산에 거의 작용하지 않으나
미세한 금가루는 산에 작용하여 녹는다.
제조과정에서 유산이 만들어지면 금가루를 묻힐 때 작용한다.
반대로 수은이 남아 있으면 금가루가 수은에 뭉친다.
그래서 금가루를 칠하는 과정에서 통과해야 좋은 선약이 되는 것이다.
중국 황실에서 사용하던 금가루 묻힌 종이는
냉금전지라 부른다.
이는 광명단의 금가루를 묻혔다는 의미에서 온 말이다.
마지막으로 이것은 우리 나라에서
소우주개념이 정립되면서
뜬쇠처럼 열기를 가진 화기의 심장과
냉금처럼 차가운 수기의 콩팥장기가
오르고 내리고 하는 수도심법에서 사용되었고
역시 영생을 추구하는 심법상의 단어로 사용된 것이다.
여기서 종금은 부금과 냉금의 조화를 의미한다.
이제 원래의 의미와 각분야에서의 사용의 예를 알았으니
어느 경우에는 농기구가 되고
어느 문장에서는 수도함을 의미하는 것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 김찬중의 보충
결국은 田田之道라는 말이며, 한국의 외교, 정치, 국방상의 상황과 개인적인 수도, 수양 두가지로 볼 수 있는데, 여기서는 개인적인 수도, 수양의 의미가 있겠다. 단전주를 하면, 水氣와 火氣가 조화를 이루면서 수기는 위로 오르고 화기는 밑에 내려서 수화가 조화롭게 되므로 자연 정신이 상쾌하고 건강해지며 妄念이 쉬게 된즉, 眞性이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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