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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 과객 | (2005-06-06 21:03:56, 번호: 873, 조회: 67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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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자라는 질문입니다. |
과객님께서 천지인은 하나가 아니고 셋으로 나누어 공존하는 것이다.에 대하여
천지인이 셋으로 공존한다는 말은 맞습니다마는
하나가 아니라는 말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셋으로서 공존함이 맞는다면 다시 하나라는 뜻은 무엇인지요?
셋이면 셋이고 하나면 하나인 것이지. 하나와 셋의 수리개념상 종내 하나로 귀일 한다면 이 말을 설명할 필요조차 없는 것이며 생사가 如一(하나와 같다), 또는 與一(더불어 하나다)이라고 하는 이치라고 할 때 어찌 삶과 죽음이 하나가 되겠습니까? 진정 하나라면 생사를 논할 가치가 없으며 더불어 하나임에 구분함이 아니겠습니까?>
진리가 하나라는 말은 천부경에 근거를 두고 있는 것입니다.
천부경의 핵심은 집일함삼회삼귀일(執一含三會三歸一),
즉 하나를 잡으면 셋이 포함되고 셋을 모아 하나로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이 말을 바꾸어 말하면 천(天)이 없으면 지(地)도 없고 인(人)도 없으며
지가 없으면 천도 없고 인도 없으며
인(만물)이 없으면 지도 없고 천도 없는 것입니다.
천지인은 그 체(몸)는 하나지만 그 용(쓰임)이 셋인 것입니다.
<결국 천과 지와 인이 서로 나뉘었다는 뜻을 말씀하셨군요. 그러므로 천지인이 공존한다고 하는것이 타당하지 않을런지요. 그런데 천지인이 하나라고 주장한다면 무리가 아니겠습니까? 가령 선과 악도 하나라는 말씀이신가요? 선과 악이 공존함이 자연스러운 생명윤리며 자연의 이치가 아닌지요? 또, 천지인은 체가 하나지만 용이 셋이라고 했다면 체와 용도 이미 하나일진대 구지 체와 용을 설명하셨는지요. 그냥 하나다. 체도 없고 용도 없으며 하나일 뿐이다. 하면 되지 않겠는지요?>
사람에 비유하면 심기신(心氣身)이 하나인 것입니다.
마음(心)이 없으지면 기(氣)도 없어지고 몸(身)도 사라지는 것입니다.
기와 신도 마찬가지 겠지요.
삼신일체가 하나인 것입니다.
<삼신이 하나일진대 어찌 심기신으로 나누시는지요? 주인장도 과객도 이미 하나가 아니겠습니까? 말을 해도 그소리가 그 소리요, 질문이나 답변이 하나일진대 말을 할 필요가 있는지요? 아니다 그렇다 하는 것도 하나라면 가르침도 하나요 배움도 하나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할 때 무리하게 체와 용을 구분할 필요가 있는지요?>
님께서 예수는 하늘을 설했고
석가는 부처를 설했고
하늘은 나타난 것이고
부처는 감추어 진것이기 때문에
공존은 가하나 하나가 될 수 없다. 에 대하여
여기에 하나를 더 보태면 공자는 인을 설했지요.
인간의 도리를 밝혀 놓은 것입니다.
<예수도 석가도 공자도 하나라면 주인장께서는 공자를 곁 들여 설명하실 필요가 있었는지요? 그냥 하나인 것을...역시 체가 하나라면 거기서 쓰임새는 달리 파생하고 있다는것을 확인해주신 것이 아니겠습니까? 공자나 예수나 석가모니의 사상이 하나라고 했다면 천부경의 진리 또한 불교에 있으며 성경에 있을 것이고 사서삼경이 있는데 왜 천부경을 따로이 설하고 계시는지요? 모두가 하나속에 있을 뿐인 것을...>
여기에도 천부경의 원리를 적용하면
예수가 하늘을 설했다고 하여 지와 인의 이치가 없는 것이 아니고
석가가 부처를 설하여 감추어진 것을 밝혔다고 해서
하늘과 인(사람,만물)의 이치가 없는 것이 아니고
공자가 인간의 도리를 말했다고해서
하늘과 땅의 이치가 포함되지 않는 것이 아닌 것처럼
하나를 잡으면 셋이 포함되어 우주삼라만상의 이치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천부경의 천이삼(天二三) 지이삼(地二三) 인이삼(人二三)이
적용되는 것이지요.
즉 天에도 음양과 삼신(천지인)이 존재하고
地에도 음양과 삼신(천지인) 이 있고
人에도 음양과 삼신(천지인)이 있는 것입니다.
<예수가 설한 하늘의 이치속에 地와 人이 같이 함은 곧 共存함이라 하는 것이 좀더 설득력이 있지 않을런지요? 그렇지 않고 하나라면 그 설명조차 할 필요가 있었는지요? 체와 용은 곧 몸통과 쓰임새가 다르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성경이나 불경이나 천부경이 다르므로 각기 생각에 따라 선택한 것이 아닐런지요? 가상해 볼 때 體는 하나지만 그 用은 둘이 될 수 있고, 셋도 될 수 있으며, 열과 백이 될 수도 있고 千萬 十萬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체와 용을 구별하는 것이겠지요. 우주가 있으매 삼라만상이 공존하는 이치라 생각되는데요, 삼라만상조차 하나라고 했다면 먹거나 굶는 것이 하나며 生死가 하나라고 무리한 해설을 할 필요조차 없는 것이 아닐런지? 하는 어리석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주인장께서 설명해주신데 감사드리며 하나의 진리를 완고히 주장하시려면 체와 용이란 말씀이나 진리라는 말씀도 하시지 않는것이 옳은 일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善惡은 선이 있으니 악이 있다면 역시 공존함이며, 生死는 삶이 있기에 죽음이 있으니 곧 생사는 공존이라고 하며, 貧富는 가난이 있기에 부자가 있으니 빈부는 공존한다고 해야 하며, 可否는 옳고 그름이 공존함이지 어찌 하나가 되겠습니까? 그러므로 주인장꼐서 설명해 주시는 것이나 무지한 과객이 질문하는 것도 하나가 될 진대 더이상 설명할 필요가 있는지요? 질문이 있기에 답변했다고 한다면 역시 문답은 공존함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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