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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 김찬중 | (2005-07-20 07:54:42, 번호: 902, 조회: 79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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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事事無碍 |
불교의 화엄경에서 나오는 용어로 理無碍, 事無碍, 理事無碍, 事事無碍의 4가지가 있는데, 이무애는 이치에 걸림이 없고, 사무애는 일에도 걸림이 없으며 이사무애는 이치와 일에 걸림이 없으며 사사무애는 일과 일에도(일끼리 상호) 걸림이 없다는 뜻이다.
그러면 事事無碍의 실례를 들어보면
물과 물은 서로 배척한다든가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합치면 바로 하나의 물로 화한다.
이것을 조금 생각해 보면 아무리 물이 여러 갈래이고 지구상의 각각의 물이라도 같은 골짜기나 내나 강에 흘리면 하나로 자연스럽게 합해지는 것을 보면 이것이 바로 사사무애의 극치를 나타내는 것이 아닌가 한다.
사람에 비유하면 入전垂手, 和光同塵의 경지에서 마음대로 걸림없이 노닐며 깨달음의 극치에 이르러서 평범한 중생과 같이 어울려서 웃고 우는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것이다.
경우와 처지에 따라서 지도자가 될 수도 있으며 자기를 스스로 낮춰서 지도받는 위치에 서나 조금도 여기에 서운하거나 아쉽거나 하는 마음이 없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海印을 얻은 사람의 마음인 것이며 삼독심이 녹아진 경지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으로 본다.
우리는 어떤 신기하고 이상한 자취를 구하면서 평범한 일과 이치에는 아무런 감흥과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 보통이나, 이는 전혀 도나 진리의 속성에 천리만리 벗어난 행동이자 생각인 것이다.
24시간이 어떻게 이루어지며 이 세상의 이치나 이치에 따라 일로 나타난 현상을 직시하고 관찰해 보라. 알면 알수록 보면 볼수록 신기하고 이상한 그 자취를 우리에게 보이고 있지 아니한가.
금강경의 四句偈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 非相 卽見如來
무릇 있는 바 상이 다 이 허망한 것이라 만약 모든 상이 상 아님을 보면 곧 여래를 보리라.
★ 금강경 독경은 보통 이 사구게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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