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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적선자(2006-07-22 19:51:00, 번호: 1054, 조회: 11565)
[명상] 좌선하기
[명상] 좌선하기 | 명상-행복으로 가는 길

사념처의 좌선 자세는 앞서 말한 정좌하기와 같은 방법이다.
정좌를 한 후에 가슴호흡으로 임맥을 우선 편하게 해 준다. 심호흡을 몇 번 하고 나서 임맥(특히 가슴부위 단중)이 편해 지면 본격적인 수련에 들어간다.

우선 5분간은 자비선을 하는 것이 좋다. 즉 가슴을 느끼면서 자비에 대해 사념한다.

'모든 중생이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해지기를 바랍니다. 업은 있으나 업을 짓는 자는 없고 보는 있으나 보를 받는 자는 없다는 부처님의 말씀에 따라 무명에서 벗어나 행복해 지기를 바랍니다.'

이와 같은 기원을 하면서 마음을 편안히 한다.

몸과 마음이 이완되어 편안해 지면, 자연호흡(복식호흡)을 한다.

들숨에 아랫배가 불룩하게 나오는 것을 '일어남' 하고 알아차린다. 날숨에 아랫배가 들어가는 것을 '사라짐' 혹은 '꺼짐' 하고 알아차린다.
계속 하다 보면 단전부위에 열감이 발생한다. 열감이 발생하면 '따뜻함' 이라고 알아차리고 열감의 움직임에 마음을 집중하여 계속 알아차린다.
이때 진기가 대맥을 운기하면 대맥부위가 따스해짐을 역시 알아차린다.
아무런 느낌이 없으면 다시 아랫배의 일어남과 사라짐을 알아차린다.
날숨과 들숨 사이에 멈춤이 생기면 '멈춤'을 알아차린다.
이와 같이 아랫배에서 일어나는 느낌과 움직임을 알아차린다.
하다보면 상념이 생길 것이다. 망상이 생기면 생기는 그 즉시 '망상' 혹은 '생각' 하고 알아차린다.

알아차리는 즉시 망상이나 생각은 사라진다.

망상이나 생각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망상은 스스로 이야기를 지으며 홍길동 전에서 심청전으로 다시 별주부 전으로 마구 전개 되게 마련이다. 이것을 알아차리면 그 즉시 망상은 사라진다. 이로서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데카르트의 말이 터무니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생각은 스스로 진행한다. 거기에는 생각하는 나라는 주체는 없다' 라는 것을 알게 된다.

망상이 사라지고 알아차릴 대상이 없어지면 또 다시 아랫배의 일어남과 사라짐을 알아차린다. 이 아랫배의 움직임을 알아차리는 것은 마치 새가 보금자리로 돌아오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 아랫배의 알아차림은 베이스캠프이다.

수련중 소리가 들리면 '들림'을 알아차리고 다시 아랫배로 돌아온다.

몸이 가려우면 '가려움'을 알아차리고 그 가려움의 느낌 변화를 사라질 때 까지 알아차린다. 절대 가렵다고 긁지 말라. 가려움이 사라지지 않고 도저히 못견디겠으면, 가려움을 긁고 싶은 마음이 굴뚝처럼 솟아 날 것이다. 그 마음을 알아차린다. 가려움을 긁고자 하는 의도를 알아차리고서 손을 서서히 움직이며 가려운 부위를 긁어 준다.

이 역시 손을 들 때 '손을 듦' 하고 알아차리고 손을 가려운 부위로 가져갈 때 '가져감'을 알아차리고, 긁을 때 '긁음'을 알아차리며 가려움이 소멸되면 '소멸됨'을 알아차린다. 또한 긁고자 한 마음이 사람짐도 '사라짐' 하고 알아차려야 한다.

모든 동작은 서서히 하며, 동작에 앞서 동작을 일으키고자 하는 마음의 의도를 알아차려야 한다.

초보자는 10여분 있으면 다리가 저릴 것이다. 다리가 저리고 통증이 오면 그것을 알아차린다. '저림''저림' 혹은 '통증''통증' 하고 알아차린다. 제대로 알아차리면 통증이나 저림은 곧 사라진다.

사라지지 않으면 가려움에 대처했던 방법으로 최대한 참다가 다리를 움직이려는 의도를 알아차리고 천천히 다리를 풀어 통증을 없앤다. 이 과정 역시 일어나고 사라지는 모든 동작과 느낌을 알아차려야 한다.

실제로 그 고통을 이겨내면 다리저림은 나타나는 싯점이 느려진다. 10분만에 통증이 온 것을 이겨내면 다음번에는 20분이나 30분 후에 나타난다. 계속 이겨내면 나중에는 한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으며 결국에는 다시는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를 다리의 통증에 대한 업을 씻었다고 한다.

고통이란 우리가 지은 업에 대한 보로서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을 이겨내고 감수하고 나면 다시는 그 업에 대한 보를 받지 않는 것이 인과법이다.

좌선 중 혼침이 올 것이다. 졸음이 오면 '졸음'이라고 알아차려야 한다. 알아차리지 못하면 어느 새 무기에 빠져 졸게 된다. 조는 도중이라도 '졸음'을 알아차리면 혼침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래도 안되면 심호흡을 하면서 들숨과 날숨 사이의 멈춤 시간에 몸의 각 부분을 알아차린다. 빠른 속도로 알아차림의 대상을 변화 시켜 나간다.

즉, 왼쪽엉덩이가 자리에 닿은 부위를 '왼쪽 닿음' 이라고 알아차리고 빠르게 오른쪽 엉덩이가 '오른쪽 닿음'을 알아차리고 겹쳐진 두손이 '닿음'을 알아차리고, 마주댄 엄지손가락이 '닿음'을 알아차리고 두 다리가 겹쳐진 '닿음'을 알아차린다.

날숨과 들숨 사이의 짧은 멈춤 사이에 이 모든 것을 빠르게 대상을 바꿔가면서 알아차리면 혼침은 제거된다.

이 수련을 통해 우리는 알아차림의 한 가지 효능을 알게 된다. 우선 망상이나 생각 같은 의식에서 진행되는 모든 작용(법)은 알아차림에 의해 그 즉시 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육체적 고통이나 느낌도 처음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집중하여 알아차리면 그 역시 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중에 알아차림이 칼날과 같이 예리해 지면 마음 뿐만 아니라 육체적 고통이나 느낌도 알아차리는 즉시 사라진다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와같이 매일 첫 수련 시간은 40분에서 45분 까지 해야 한다. 이 시간대는 우리의 마음이 한번의 삼매 주기로 나타나는 시간이다. 40분에서 45분 사이에 삼매에서 한 번 깨어나고 약 10여분 의식이 활성화 되다가 다음 삼매 주기로 들어가는 시간 간격이다. 때문에 이 시간 간격대 이하로 수련해서는 삼매를 맛보기 전에 깨어나므로 수련의 효과가 없다. 혹자는 매일 5분 혹은 10분 간씩 하면서 시간을 늘려 가라고 하지만, 그것은 건강에는 좀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수련의 의미는 없다.

아랫배의 움직임을 알아차리는 것은 베이스이다. 몸과 마음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을 그때 그때 알아차리다가 알아차릴 대상이 사라지면 언제나 다시 아랫배의 움직임에 마음집중하여 알아차리는 것이 좌선의 핵심이다.

꾸준히 하면 첫번째 지혜인 몸과 마음을 구분하는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지금 여기에서 동작을 알아차리자(身)
지금 여기에서 느낌을 알아차리자(受)
지금 여기에서 마음을 알아차리자(心)
지금 여기에서 생멸을 알아차리자(法)
지금 여기에서 알아차림으로 행복하자.

마음을 멈추고 그저 바라보면
지금 여기로 다가가고 있음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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