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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적선자(2006-10-11 00:14:48, 번호: 1063, 조회: 11135)
한글은 과학이다
한글은 과학이다!
우리는 우리 문화의 자랑거리로 자부심을 가지고 <한글은 과학적으로 우수한 글자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정작 “어떤 의미로 과학적인 글자라고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선뜻 답변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기껏해야 “한글은 만든 사람과 만든 시기가 기록되어 있는 유일무이의 글자”라든가 “모아쓰기라는 독특한 방식의 운영체계를 가지고 있다” 그 외에 “제자원리(製字原理)가 매우 과학적이다”와 같은 답변이 고작일 것이다.
위에 든 세 가지의 설명은 한글이 과학적인 글자임을 밝히기에는 적당치 않은 답변이다.

지구상에 있는 모든 종류의 글자들은 누가 언제 만들었는지 알 수 없이 장구한 세월에 걸쳐 변모를 거듭하며 오늘날에 이르고 있지만 유독 한글은 만든 이와 만들어진 시기가 기록되어 있는 글자이다.
이것은 하나의 역사적인 사실에 불과한 것으로 과학적인 것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볼 수 있겠다.

모아쓰기라는 독특한 방식의 운영체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글자 자체의 형태를 말하는 것으로 이것 역시 과학적인 것과는 관련이 희박하다.
모아쓰기라면 한자(漢字)도 모아쓰기의 한 종류로 볼 수 있다.
바위를 나타내는 岩(바위 암)자는 山(뫼 산)자와 石(돌 석)자를 모아 쓴 것이라고 볼 수 있으므로 역시 모아쓰기라는 방식의 운영체계를 가졌다고 해서 이것을 과학적이라고 하기에는 미흡한 점이 있다.

한글의 제자원리(製字原理)는 음양오행을 바탕으로 한 철학적인 의미가 담겨 있을 뿐 과학적인 면은 찾아 볼 수 없다.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떠 만들었기 때문에 과학적이라고 한다면 한자(漢字)도 사물의 모양을 본떠 만들어진 글자이므로 한글 못지않게 과학적인 글자라 할 수 있겠다.
山자는 산봉우리의 모양을 본떠 만들어진 글자요, 象자는 코끼리의 모양을 본떠 만든 글자이니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한자(漢字)도 무척이나 과학적인 글자로 규정할 수 있겠다.

한글은 “과학적”이라는 수식어가 필요 없이 <한글은 과학이다>라는 말이 당연하다.
화학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수소(H)와 산소(O)라는 기체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수소(H) 두 개와 산소(O) 한 개가 어우러지면 물(H2O)이라는 액체의 형태를 만들어 우리 눈에 보이게 된다.
한글은 우리 눈으로 볼 수 없는 형체 없는 소리라는 사물을 첫소리글자와 가운뎃소리글자 및 끝소리글자라는 세 가지 원소로 나누어 이것을 정해진 규칙에 따라 합쳐서 하나의 소리를 나타내는 글자를 성립시킴으로 인해서 그 소리를 우리 눈으로 볼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에 한글은 곧 과학인 것이다.
무형체(無形體)의 소리를 유형체(有形體)의 글자로 나타낸 것이 한글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글자는 한글과 같은 과학적인 이론이 존재하지 않는다.
서영문자인 벹(alphabet)은 첫소리글자, 가운뎃소리 및 끝소리글자라는 개념이 없다.
영어의 spray라는 낱말을 예로 든다면, 이 낱말은 s와 p는 첫소리글자인지 끝소리글자인지 분간할 수 없으며 더구나 그 가운뎃소리조차 없어서 어떤 소리인지 막연하다.
그렇다고 자모의 이름인 [에쓰 피이 레이]라고 발음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어떤 사람은 spray는 <자음 + 자음 + 자음 +모음>이라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ㅅ + ㅍ + 레이]로 표기할 수밖에 없는데 한글에서는 [ㅅㅍ레이]와 같은 소리는 존재하지 않으므로 단음절인 spray라는 낱말을 부득이 네 음절인 [스프레이]로 적을 수밖에 없다고 하면서 언어마다 구조가 달라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한다.(“우리말 우리글 바로쓰기” 113쪽 참조)
이것은 그 사람이 한글을 소리글자로 보지 않고 표의문자로 생각하기 때문에 <자음 + 자음 + 자음 +모음>과 같은 이상한 공식을 만들어낸 것이다.
만약에 그가 한글은 소리글자라는 관념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서양 사람들이 spray라는 낱말을 [스프레이]라고 발음하니까 소리 나는 대로 그냥 [스프레이]라고 표기하면 될 것이라 의식했을 것이다.
소리라는 관념을 떨쳐 버리니까 <자음 + 자음 + 자음 +모음>과 같은 이상한 공식에 얽매이게 된 것이다.
바로 이것이 한글을 표의적기사법으로 쓰고 있는 사람들의 맹점이다.
즉, s와 p를 각각 자음으로 보지 말고 그것이 어떤 소리를 가지고 있는가에 주시하면 [ㅡ]라는 가운뎃소리글자가 생략된 것을 금방 알 수 있었을 것이다.
더구나 서양문자에는 [ㅡ]에 해당하는 글자가 없다.
이처럼 서양글자에는 소리의 삼분법(三分法) 개념이 전혀 없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소리는 세 가지 원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소리의 성립은 최소한 첫소리와 가운뎃소리가 어우러질 경우에 하나의 소리를 만들어 낸다.
즉, 첫소리글자 ㄱ이 가운뎃소리글자인 [ㅏ]와 합해져 “가”라는 형태를 이루면 [가]라는 소리가 만들어지는 것이고, [ㅗ]라는 가운뎃소리글자와 합해져 “고”라는 형태가 되면 [고]라는 소리가 된다고 하는 것이 바로 한글의 특성이다.
그런데 오래 전부터 한글의 모아쓰기를 비과학적이고 비능률적이라 하여 풀어쓰기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세종대왕께서는 무릇 글자는 합쳐야만 소리가 성립한다(凡字必合而成音)고 하셨다.
바꾸어 말하면 한글은 첫소리글자와 가운뎃소리 및 끝소리글자가 어우러져 합해지는 경우에 한해서 하나의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즉, 글자들이 각각 흩어져 규정된 자리를 차지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없는 것이 한글이다.
“봄” 및 “밤”을 보면, 첫소리글자인 “ㅂ”이 가운뎃소리 “ㅗ”또는 “ㅏ”와 합쳐지려면 가운뎃소리가 가로로 된 글자에는 첫소리글자가 맨 위에 가야하며, [ㅏ]와 같이 세로로 된 가운뎃소리글자에는 첫소리글자가 왼편에 붙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그리고 끝소리글자는 각각의 첫소리글자와 가운뎃소리글자가 합쳐진 바로 밑에 붙여야한다는 규칙이 지켜진다면 [봄]이나 [밤]이라는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이 규칙을 무시하고 이들을 “ㅂㅗㅁ”이나 “ㅂㅏㅁ”으로 풀어헤쳐 놓는다면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없다고 하는 것이다.
한글의 우상이라고 할 수 있는 주시경님도 한때 풀어쓰기를 주장한 사실이 있는데 그 분은 국문학자라 할 수 있을지언정 한글학자라 할 수는 없다.
그가 만약에 훈민정음을 조금이라도 알았더라면 풀어쓰기와 같은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한글은 소리라는 무형(無形)의 사물을 삼분(三分)하여 첫소리글자와 가운뎃소리글자 및 끝소리글자라는 세 가지의 원소로 분해하여 이것을 일정한 규칙에 따라 합하여 유형(有形)의 하나의 글자로 나타내었다는 점에서 과학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날 인간이 눈에 보이지 않는 산소를 마시며 생명을 유지하면서도 산소에 대한 고마움을 깨닫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민족은 한글의 고마움을 모르고 있다.
심지어 나랏말 정책 당국의 어떤 사람은 한글을 너무 과대평가하지 말라고 핏대를 올린다.
나는 그 사람의 조상이 의심스러워진다.
설사 한글이 다른 나라 글자에 비해서 아주 뒤떨어지는 구석이 있더라도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이므로 온 백성의 힘을 모아 가꾸고 다듬어서 세계의 자랑거리로 만들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다른 나라 사람에게 과대평가해서 자랑하는 것을 막는 사람은 어느 나라 관리이며 그 사람의 조상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나는 한글을 사랑하노라!”고 뻔지르르하게 외치는 사람의 얼굴도 다시 쳐다보여진다.
그런 사람일수록 한글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태반이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대상을 속속들이 잘 알고 사랑한다면 그것은 “참사랑”이라할 수 있으나 자기가 사랑하는 대상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면서 사랑한다고 하는 것은 맹목적인 사랑이요 가식에 지나지 않는다.
적어도 한글은 과학이라는 것을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나는 한글을 사랑하노라!”하고 외친다면 그 사람은 진짜로 한글을 사랑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겠다.

한글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지닌 글자로 과학이요 예술이다.
어느 슌 디자인얼[fashion designer, 의상 도안인(衣裳 圖案人)]은 한글로 도안된 옷감으로 옷을 만들어 세계무대에 내 놓음으로서 한글의 아름다운 조형미를 연출하여 세계인들의 찬사를 받았다고 한다.
그런가하면 세계음성학계에서는 한글을 국제음성기호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었다고 하는 소식이 있지만 막상 우리나라 정부에서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조금만 노력한다면 세계 모든 언어를 한글로 표기할 수 있다.
그 이유는 한글은 완벽한 소리글자이며 사람의 말소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오래 전에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이현복이란 사람이 소위 한글 국제음성기호라는 것을 창안했다고 하면서 본인의 창안한 한글국제음성기호를 인정해 주지 않았다.
물론 나는 석사도 아니고 더구나 박사도 아니고 교수도 아니다.
그런데 이현복씨의 소위 KPA는 세종대왕께서 만드신 기본 스물여덟글자와는 모양이 다른 글자가 다수 사용되었다.
그런데도 국립국어원은 이것을 한글국제음성기호로 인정하고 있다.
결코 외국어를 표기하기위해서 새로운 글자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단호하게 주장하고 있는 해당 기관에서 기본 스물여덟글자에도 없는 새로운 모양의 글자를 한글 국제음성기호로 인정해주면서 한글의 기본 스물여덟글자를 가지고 훈민정음해례(訓民正音解例)의 합자례(合字例)에 따라 성실하게 만들어진 한글 국제음성기호는 인정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다.
아마도 이 사람은 대학 교수도 아니고 석사나 박사도 아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되어 $10,000 주고 박사학위 하나 사 볼까 생각 중이다.

오늘도 뜻있는 백성들은 적어도 국제음성기호의 [f]나 [v]에 상당하는 글자만이라도 만들어야한다고 외치고 있으나 몇몇의 국문학자들과 몰지각한 정책 당국자들은 “단 한 글자도 새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못을 박고 있다.
아마도 한글을 자기네들만의 전유물처럼 착각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한글은 자기네들의 전유물이 아니고 우리 백성들의 것이다.
세종대왕께서 백성들을 위해서 만드신 글자가 바로 “훈민정음”임을 알아야 한다.
백성들이 새로운 글자가 필요하다고하면 쓰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다.
자기네들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본능은 인정할 수 있지만 그 행위도 지나치면 독선이다.

한편 영어 조기교육으로 인해서 초등학생들의 나랏말 실력이 날로 영어보다 뒤떨어진다는 통계보고가 나왔다.
우리나라의 새 일꾼들을 과연 어느 나라 일꾼으로 키우고 있는지 교육 정책 당국자들에게 묻고 싶다.
나랏말을 버리고 외국어를 숭상하는 요즘의 세태를 보면 한글을 천한 글이라 하여 홀대를 하던 옛 선비들의 사대주의사상을 생각하게 한다.
요즘은 우리말을 버리고 영어라는 남의 나랏말을 숭상하는 사대주의 사상으로 바뀌었다.
아무리 세계화시대라 해서 영어를 잘 구사해야하는 시대라지만 모국어를 버리고 외국어를 모국어처럼 잘 구사해야 된다는 발상은 잘못이다.
이런 정책이 생겨나는 원인은 한글을 하찮게 여기기 때문이다.
한글이 바로 과학이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교육 방법을 바꾼다면 어려운 남의 나랏말 보다는 내 나랏말을 더 소중히 여길 것이다.
이러한 바탕을 마련해 준 후에 외국어를 가르친다면 제2의 대한민국 UN사무총장이 탄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외국어는 잘 구사할 수 있어도 모국어를 잘 구사할 수 없다면 그 사람은 외국인이지 내국인이라 할 수 없다.
외국어는 초등학교 때부터 배우지 않아도 교육방법과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능히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다.
이번 UN사무총장에 당선될 반기문장관은 초등학교 때부터 영어 공부를 한 사람이 아니다.
그 사람은 중학교부터 영어교육을 받은 사람 중에 한 사람이며 3년간 군복무를 마친 사람이다.

방송 언론사들이 한글날이 국경일로 지정된 것을 축하해준데 대해서는 감사의 뜻을 전한다.
금년에는 다른 해와 달리 한글날 경축 음악회도 있었다.
나는 하루살이 같은 요란스러운 행사를 치르지 말고 항상 한글 발전을 위해서 아낌없는 노력과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한글 연구회
최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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